지난 1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총장 김일섭)에서는 조금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년간 한국과 핀란드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마띠 헤이모넨(Matti Heimonen) 주한 핀란드 대사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식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역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경제연구소 윤은기 소장을 비롯해 총동문회 김영기 박사, 주한핀란드 헤이모넨 대사 부부, 주한핀란드 무역대표부(Fin Pro) 김윤미 상무관을 비롯한 관계자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번 수여식은 핀란드 알토대학(Aalto)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함께 운영중인 MBA 과정이 올해로 22년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한 마띠 헤이모넨 대사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학교측은 이번 학위 수여식과 관련해 『한국과 핀란드의 상호 교육·문화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하며 양국 간의 학술 교류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주한 핀란드 대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띠 헤이모넨 대사는 핀란드 외교부를 비롯해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으로 역임한 바 있으며 2012년 10월 주한 핀란드 대사로 부임, 서울 주재 남북한 겸임 대사로서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오는 7월로 주한대사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김보영 교무학생처장의 명예박사 학력소개에 이어 김영기 동문회장의 명예박사 추천사 낭독이 진행된 뒤 학위증 수여가 이어졌다.
학위증 수여에 이어 김일섭 총장은 『어시스트의 명예박사는 인류와 학술연구에 기여한 분에게 수여하는 학위다. 오늘 수여되는 명예박사학위는 내가 2012년 총장 취임후 수여하는 첫 학위여서 더욱 각별하다』고 인사한 뒤 『핀란드가 가진 윤리·국가·교육경쟁력이라는 3대 아이콘이 바로 대사님의 경쟁력이며 어시스트가 지향하는 바와 같아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 헤이모넨 대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꾸준한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마뜨 헤이먼 대사는 답사를 통해 『한국과 핀란드는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사람이라는 유일한 자원이 있다』면서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알토대가 함께 하며 키워온 MBA과정이 그 예로 한국에 독특한 동문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또 『한강의 기적을 핀란드에는 sisu라고 한다. 교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더욱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명예박사 추천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축사와 답사후 명예박사학위 전달식을 축하하는 송원진, 송세진 교수의 MBA기념 콘서트가 이어졌다. 송원진, 송세진 교수는 매주 수요일 주민들을 위해 서울과학종합대학원 2층 강당에서 12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한 무료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5월로 5주년을 맞았다. 공연을 마친 후 학교 측은 5년간 무료콘서트를 운영해온 두 교수에게 감사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핀란드와 한국은 지난 2013년 8월 양국 외교수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바 있으며 작은 나라이지만 시련을 극복하여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역사적 공통분모가 많은 국가로서 양국 간의 우호 증진 및 교류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힘써오고 있다.
한편 기업 핵심인재교육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손꼽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총장 김일섭)은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석·박사 중심의 대학원대학교로, 경영 인재들의 투명한 윤리의식과 사회책임경영, 지속경영을 위해 「윤리경영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MBA 과정으로는 핀란드 알토대(전 헬싱키경제대),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공동 운영하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이 있으며 영업혁신, 산업보안, 빅데이터 등 글로벌 트렌드에 특화된 전공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