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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7일 (수) 09:42 [제 684 호]
미세스 주 키친 & 옐로우 펌킨

한번 맛보면 행복해지는 자연식 퓨전 식당
홈메이드식 단호박 커리, 치즈떡볶이 대표 메뉴
만원으로 맛볼 수 있는 아이디어 요리 가득

△골목길 끝에 자리잡은 미세스주키친 입구
△미세스주 키친 & 옐로 펌킨의 내부다. 왼쪽으로는 홍제천이 보인다.
△주현경 대표(왼쪽)와 김태희 대표(대표(오른쪽)
△단호박 피자, 채소둥지 골뱅이 비빔누들, 단호박 커리, 텃밭샐러드
△직접 구운 케익과 비스킷

골목길 끝, 홍제천과 맞닿은 주택가에 자리잡은 자연식 브런치 음식점 「미세스주 키친 & 옐로펌킨」은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맞춰 놓은듯 어울리는 식당이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 편으로 난 창 밖으로 홍제천이 내려다 보인다.

워낙 손재주가 많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김태희·주현경 대표는 시누와 올케 사이이기도 하다. 갈등의 대명사인 「시월드」도 두사람에겐 예외였다. 서로의 재능을 존경하고 이해하는데다 취향도 비슷해 오랜시간 꿈꿔왔던 미세스주 키친과 옐로 펌킨의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행복감에 젖는다.
유아교육을 전공했던 김태희 대표와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주현경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서 어린이집 원장과 원감으로 20년을 함께 해왔다.  지난 3월 폐원 후 퓨전 식당인 미세스주키친 & 옐로펌킨의 문을 열었다. 아동미술, 아동요리를 공부했던 주 대표가 어린이집을 하면서 아이들과 매주 만들었던 도자기 소품들은 지금 식당의 주요 인테리어 모티브가 됐다. 아이들과 만들었던 친환경 요리들도 그녀의 레시피 노트에 차곡차곡 쌓였다. 무려 5년동안 계획하고 고민한 결과물이 지금의 식당으로 완성된 셈이다.

옐로 펌킨이라는 이름은 홍제·홍은동 일대가 호박골로 불렸던 옛 지명과도 연관돼 있다. 호박의 노랑색으로 꾸며진 실내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준다. 지하엔 단체모임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고, 1층 테이블까지 70석 정도가 마련돼 있다.
심품영양학과 출신이기도 하지만, 워낙 음식만들기를 좋아했다는 주현경 대표는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식당의 문을 열고 싶었고, 5년 전부터는 래시피와 인테리어를 상상하며 꿈을 꾸어왔다』고 말한다. 식당 이름도 오래전에 지어뒀다.

미세스주 키친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단호박커리다. 깊은 풍미와 달콤함은 입안에서 오래오래 잔향을 남긴다. 비법은 다름아닌 양파. 양파를 오랜시간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여 카멜라이징 하면 물이 생기는데 여기에 커리를 풀어 끓인다. 물론 단호박도 들어간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아이들의 간식 내던 단호박 치즈 떡볶이, 단호박 피자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제철메뉴로 여름을 버텨준 토마토채소 비빔국수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명란, 갈릭 오일, 버섯크림, 청양크림 파스타가 만원 한장으로 맛 볼수 있는 요리들이고, 새우브로콜리 크림파스타와 토마토 새우파스타도 있다. 감자바우 수제비는 재미있는 이름만큼 맛도 좋은 메뉴다.

저녁시간 주당들을 위한 안주들도 독특하다.  익혀먹는줄로만 알았던 숙주 샐러드와  해물 오코노미야끼, 채소둥지 골뱅이비빔누들, 감자바우 감자채 왕전, 청양번데기 자작탕, 달콤매콤 닭강정, 불족발 등 다양하다.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안주들이 조미료 없이 순수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어 낸다는 것.

홈메이드의 건강한 자연식이 주는 효과를 이미 아이들을 보육하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태희, 주현경 대표는 그래서 음식을 만들 때 더 까다롭고, 정확하다. 게다가무엇보다 메뉴들의 푸짐한 양은 첫 방문 손님들을 모두 단골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메뉴들이 담긴 도자기 그릇 하나도 김&주대표가 만들어 굽거나 발품을 팔아 구입한 식기들이다. 무겁지만 숨을 쉬는 도자기에 담긴 요리들은 절로 군침이 돌게 만든다. 주대표의 두 딸은 바리스타와 파티쉐로 그녀들이 만든 커피와 케익, 쿠키도 일품이다.

김 대표는 『홍제동 주민들을 위해 가격도 저렴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는 철학은 절대 불변의 약속』이라며 『첫 방문 고객들의 90%는 단골고객이 되는 이유도 착한가격, 좋은 식재료, 넉넉한 양과 자꾸 생각나는 맛에 있다』고 말한다. 적은 양이 아니지만 음식을 남기는 손님은 거의 없고 매일 새롭게 식당을 찾는 손님이 20~30%나 된다.
주 대표 역시 『음식은 곧 생명과 연관된다.돈을 받고 음식을 팔지만, 손님들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음식을 만든다』고 전한다.

식당이 자리가 잡히면 조손가정이나 모자가정 아이들을 초대해 한달에 한번 정도 식사를 나누고 싶단다. 몸은 힘들지만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김&주 대표는 들어오는 순간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침부터 바쁜 손길을 움직인다.


(예약문의 02-395-7566)
<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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