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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01일 (월) 10:39 [제 705 호]
봄기운 가득한 제주~

중국 관광객 대신 제주 매니아들 가득
목적지 정하는 대신 해안선 따라 마을 구경 재미가득
된장양념 뿔소라 물회 특미 , 해돋이~해넘이 한 눈에

△벚꽃은 이미 사라졌지만, 제주도 곳곳에는 유채꽃이 아직 남아있다. 유채꽃 가로수길도 만날 수 있다.
△제주에는 유난히 이름모를 들꽃들이 많다. 두 장의 사진은 서귀포 남원읍 해안마을에서 만난 들꽃이다. 어느 갤러리 보다 아름다운 꽃들에 발길이 저절로 멎는다.
△아무도 찾지 않지만 누군가를 위해 운영중인 바람섬 갤러리.
△된장소스를 베이스로 한 뿔소라 물회와 전복물회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해안도로다. 사진은 신창 해안도로.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제주는 한적한 원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해안 도로 곳곳은 외국인을 실은 대형버스 대신 국내 관광객들의 렌터카들 사이로 관광버스들 몇 대가 줄지어 달릴 뿐이다. 몇 년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해안도로를 끼고 곳곳이 새로운 건물들을 짓는 공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

그러나 반면, 고급 빌라촌으로 조성된 지역엔 상시 거주하는 사람들이 줄어 비어있는 집들이 많다는 현지민들의 설명이 이어진다.
10년전 서울에서 제주도로 주거지를 옮겨왔다는 한 제주도민은 『욕심만 버린다면 일거리도 많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제주』라고 이야기 한다. 바닷 바람이 심술을 부리고, 날씨가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문만 열면 천혜의 절경과 만날 수 있고, 섬 곳곳은 사는 동안 정을 붙일 만큼 매력적이라는 것.

결혼과 함께 제주로도 내려온 그 부부는 흔한 스마트 폰 조차 갖지 않고 살아도 불편함이 없다고.
서울에서는 잘 몰랐던 사실하나. 강정마을과 서귀포 공항이 일본의 오키나와같은 군사 기지로 이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제주도는 공항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강정마을 부근에는 빨간 페인트로 적은 강정마을 반대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서귀포 공항 건립 소식과 함께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도 현재는 보합상태. 『아마도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는게 현지 제주 주민들의 추측이다.

총 면적 1,845.88㎢, 해안선 길이 253㎞의 제주도는 섬을 둘러싼 바다의 모습들이 제각기 달라 해안선을 따라가며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제주도의 꼬리를 달고 있는 섭지코지는 휘닉스 파크가 운영중인 숙박시설과 인접해 있어 넓은 초원과 함께 섭지코지의 아름다움을 숙박하며 즐겨볼 수 있다. 섭지코지 인근에는 더 플레이스라는 젊은 감각의 호텔이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앙버터로 유명한 빵집과 대만식 국수집, 그리고 감각있는 인테리어의 맥주집 등 호텔 숙박객들이 먼곳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먹거리와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호텔 중앙에는 보드를 탈 수 있는 광장과 피아노가 놓여 있어 밴드 공연은 물론, 피아노 공연도 상시로 운영된다.

호텔 인포메이션에는 최근 설치미술 이안 작가의 전구를 이용한 작품이 전시돼 운이 좋다면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아름다운 불빛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근처 맛나식당은 제주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갈치와 고등어 조림 전문 맛집이다. 아침 8시 반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미식가들의 행렬이 아니더라도 지역사람들이 이미 다 손꼽는 집. 가격도 저렴해 갈치조림 1만2000원, 고등어 조림 1만원이면 한끼 식사가 해결되는데 현금결재를 좋아한다는 단점이 있다.

해안을 따라 제주 남단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 식당은 제주도만의 특식인 뿔소라 물회 전문식당이다. 전복물회, 자리물회도 있지만, 비늘과 가시가 있어 먹기 힘든 자리물회보다는 뿔소라 물회를 추천한다.
1인당 1만원 정도로 전문식당이라 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한치물회나 자리물회는 다른 식당에서도 먹어볼 수 있지만 서귀포의 물회로는 단연 뿔소라 물회를 손꼽는다. 제주도 물회는 된장을 소스로 첨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공천포 식당 근처 마을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다. 돌담 사이사이 집들을 개조해 게스트 하우스로 꾸민 주택과, 골목 어귀에는 젊은이들이 식당으로 개조해 운영중인 맛집들도 많다.
해안가 도로에는 손님하나 없는 갤러리가 눈길을 끌고 바람많은 제주의 콘크리트 산책로를 뚫고 자라나는 이름모를 들풀 하나 조차 눈이간다.

제주섬의 북쪽인 함덕 해수욕장은 바다색이 이쁜 곳으로 손꼽힌다. 하얀 모래시장 위에 파랑, 초록, 짙은 보라가 겹겹이 그라데이션을 이룬 바다는 마치 외국의 유명 해변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함덕 해수욕장 앞 한 호텔은 숙박객에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해 주객들의 발길을 끌어 잡는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가인 신창해안 도로에는 자연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와 함께 자연산 도다리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재미있는 곳이다.
걸어서 등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리를 조성해 두었는데 다리 위에 오르면 도다리의 귀여운 눈을 바라볼 수 있다. 신창 해안 도로를 달리는 길 위에는 「당일 바리(그날 그날 잡아서 판매하는 횟집)」라고 쓰인 식당이 있다.
잡어지만 자연산 활어회를 5만원에 맛볼 수 있다. 또 해삼 멍게 전복과 문어숙회를 푸짐하게 한상 즐길수 있다.

운전만 아니라면 시원한 제주막걸리도 한 잔 곁들여 볼 만하다.
제주도는 최근 젊은이들이 새로운 창업 공간으로 많이 찾고 있다. 카페나 개성있는 술집도 그렇고, 오래된 돌집을 구입해 개조한 뒤 재미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중에 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게스트하우스와 독특한 펜션들은 당일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잘 만 고른다면 묵는 동안 신선한 원두커피를 제공하기도 하고, 탁 트인 테라스에 해먹을 걸어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그때 그랬어야 했어」라는 모리의 화요일의 글귀가 문득 귀에 박힌다면 지금 바로 제주도행 티켓을 예약해 보자. 아직 봄이니까.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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