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가좌 삼거리에 새단장 해 문을 연 「장어세상」은 가족프랜차이즈로 운영중인 홈메이드 식당이다.
유진상가 앞 「장어세상」에서 친정 고모와 함께 장사를 해오던 딸 김영미 씨는 요식업계 창업컨설팅을 해오던 남편 조용국 씨와 함께 장어세상 북가좌점을 오픈했다. 본점은 홍은동에  막내가 운영하는 구산점은 2호점으로, 그리고 북가좌점이 3호점이 되는 셈이다.

기존 체인점들과 달리 어머니의 손맛이 일품인 밑반찬이며, 노하우가 담긴 장어 선별법, 게다가 일식 요리사였던 남편이 직접 만든 장어세상 만의 특제 소스 등 주요 레시피가 가족들의 손끝에서 만들어 졌다는 점이 특별하다.
김영미 사장은 『장어는 전남 고창과 영암 등 5곳의 산지에서 직송해 가져온다. 민물장어는 산지별로 맛이 각각 다르고, 식감이나 신선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간의 경험에 따르면 킬로그램당 2마리정도 크기가 되는 장어의 식감이 가장 좋아 장어세상에서는 기본으로 2마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민물장어는 국내산을 산꼼장어는 베트남과 한국산을 주로 쓰고, 바다장어는 페루산을 쓰고 있다.
장어세상의 기본 메뉴는 민물장어, 산꼼장어, 바다장어 3종류다.
기본 장어 메뉴들은 kg당 민물장어 4만9000원, 산꼼장어 3만9000원 바다장어 2만9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장어세상에서만 맛볼수 있는 갓김치와 씻어나오는 신김치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갓김치는 여수 돌산갓을 공수해와 김사장의 고모가 직접 담그고 있다. 『1주일에 200단의 갓김치를 담아 홍은동점과 구산동 점 그리고 북가좌점에서 나눠 쓰고 있다. 김치도 담가 익힌 뒤 양념을 씻어 장어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내고 있다』고 설명하는 김영미 사장은 『호남지방에서 공수한 싱싱한 장어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직 소금구이만을 고집한다. 장어를 먹을 때도 특별한 순서가 있는데 특제 소스에 찍어 직접 담근 갓김치에 올린 뒤 절인 양파와 깻잎지를 얹는다. 마지막으로 생강을 올려 싸 먹는데, 장어의 담백한 맛과 생강의 건강한 맛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한다. 씻어 낸 신김치의 칼칼한 맛도 장어의 식감을 풍부하게 도와준다.

장어요리를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서비스로 제공하는 장어탕은 장어 뼈를 충분히 넣고 10시간~12시간가까이 고아낸 칼슘 덩어리다. 거기에 우거지와 된장을 넣어 구수하고 담백한 영양식으로 제공한다. 점심시간에는 5000원에 별도 판매하고 있고, 식사대용으로 열무와 잔치국수를 각 3000원씩에 판매중이다.

장어는 훌륭한 보양식이다. 금세 지치고 입맛을 잃은 사람에 특히 좋으며 간 기능을 돕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A, 피로 해소를 돕는 비타민B2도 풍부하다. 표면의 미끈미끈한 물질(뮤코 단백질)은 더위에 지친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며 입맛을 되살린다.
비타민A가 풍부하다는 것도 돋보인다. 비타민A 함량이 육류의 200배, 다른 생선의 50배에 달한다. 100g만 먹어도 성인 남자 1일 권장량의 2.5배에 달하는 비타민A를 섭취하게 된다. 비타민A는 눈 건강 비타민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점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아내 김영미 사장은 손님들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홀을 담당하고 있다. 장어세상 북가좌점은 손님들의 연회나 회식을 위해 직판장을 별도로 오픈해 테이블 20개규모를 갖춰 단체 연회석을 만들었다. 가격도 kg당 5000원 씩 저렴하게 주 메뉴를 제공하는 대신 손님들이 직접 조리를 해 먹도록 하고 있다.

조용국 사장은 『북가좌점은 직판장 별관과 본관 총 35개의 테이블을 마련해 손님들이 원하는 장소를 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덧붙인다.
장어세상 북가좌점은 오픈 3개월째를 맞으면서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라고 자평한다. 인근 DMC센터의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장어세상이 알려지면 가족단위 외식객은 물론, 여름철 제1보양식 장어의 참맛을 즐기는 식객들의 발길이 잦아들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어세상은 체인점을 원하는 문의도 있었으나 가족끼리 레시피를 공유하며, 식당을 운영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당분간은 가족 프랜차이즈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예약문의 본관 304-1015/별관 30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