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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8일 (금) 10:25 [제 765 호]
“문화놀이터 지역서점을 살리자” 토론회 열려

양리리 구의원,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조례 마련 위해
“관공서 학교만이라도 서점 이용하면 살길 열려”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관계자 및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가 지난 28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렸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서대문구의회 양리리 의원.
지역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28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제정을 위해 서대문구의회 양리리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로 지역주민 70여명을 비롯해 대한출판문화협회 지석규 출판정책본부장, 한국서점연합회 성미희 총괄실장, 자유한국당 서대문갑 이성헌 당협위원장, 이종석 구의원, 차승연 구의원, 이진삼 전 구의원, 서대문서점협동조합 서점대표들,  김보일 이진아도서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양리리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서점 지원 조례소식을 들은 몇몇 분들은 동네빵집도 지원하고, 동네세탁소도 지원하는 소상공인지원조례를 만들라는 불평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서점을 단지 영업으로 볼 것인지, 책을 통한 문화창조의 시발점으로 볼 것인지? 에 따른 견해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물건은 구매하거나 대여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책은 서점에서 자유롭게 읽다 두고 와도 되고 심지어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빌려주기도 하지만 책을 만들어 파는 출판사들조차 이를 막지 않는다』면서 책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문화재, 공공재로 보는 경향이 이런 행동을 정당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의원은 『이에 토론회를 통해 책과 지역서점의 의미를 주민에게 알리고, 지역서점 지원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가 토론회 기조발제를 진행했고, 이상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선진화센터장, 안찬수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김광규 서대문지역서점협동조합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흥식 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 단순육체노동은 기계로 대체되고 창의적 지식노동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 이런 지적자본을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책읽기를 자유롭게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 서점과 도서관』이라고 설명하며, 『서점은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문화놀이터로 시민을 창조자로 만들기 위한 건강한 놀이터인 서점보급에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상현 팀장은 「전국 지역서점 지원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진흥원에서는 지역서점활성화를 위해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통합 전산망 구축, 문화활동 지원, 출판유통 해외사례 현장 조사, 포럼 및 세미나 개최, 전문인력 양성지원 등 시행중』이라고 안내하고,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제정, 시행중인 지자체는 광역지자체가 11곳, 기초지자체가 15곳, 교육청 3곳으로 균형 있는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 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이나 예산, 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계에 대한 보완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찬수 사무처장은 「시민의 힘을 키우기 위한 지역서점의 필요성」을 주제로 『도서관은 시민들이 책과 연애하는 곳이고, 서점은 시민들이 책과 결혼 하는 곳』이라는 계룡문고 이동선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서점은 교육적 가치, 문화적인 소통 공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연대의 공간, 정직한 비즈니스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는 시장 두부장수였던 시의원에 의해 지난 2015년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제정됐으나, 결국 조례안의 소관 부서가 서울도서관으로 결정된 사례를 예로 들며 서대문구에서는 독서문화 진흥의 차원에서 조례제정에 더 적극적인 논의를 해달라고』요청했다. 

서대문의 홍익·문화·홍제문고, 중앙·경기·명지·예스서점 등 7곳의 서점으로 구성된 서대문서점협동조합의 김광규 대표는「서대문구 지역서점 현황과 개선필요 사항」을 주제로『서대문에는 공립유치원 6곳, 초등학교 19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7곳, 대학교 6곳이 있어 서점이 학교보다 많았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며 『서대문에 있는 학교와 관공서만이라도 서대문지역서점을 이용해준다면 버틸 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 한 참석자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서점에 대해 다시 알게 됐다. 편리함과 저렴함 때문에 교보나 온라인서점을 주로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지역서점을 애용하겠다』고 말했다.

양리리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이 자리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잘 반영하여, 실질적으로 지역서점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례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친 지역서점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점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번 토론회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기반으로 하여 1~2회 정도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더 많은 의견을 듣고 반영하여 지역주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된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리리 의원은 지난 2012년 53년 전통의 신촌홍익문고가 재건축으로 철거위기에 놓이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신촌홍익문고지키기주민모임」을 결성, 서점존치를 이끌어내었으며, 「책 읽는 도시(한울출판사)」의 저자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역서점육성포럼위원, 「서대문도서관친구들」대표로 활동, 책과 지속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sd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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