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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4일 (수) 16:44 [제 770 호]
지각생 봄도 쉬어가는 홍천 희망리 ‘수니의 정원’

아내가 설계하고 남편이 지은 아기자기한 목재 카페 인근 주민, 원정 단골 사시사철 찾는 힐링하우스

△홍천 카페 수니의 정원 전경이다. 목조주택은 수니의 정원은 내부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내부에서 바라본 수니의 정원 모습
△수니의 정원 전경과 내부 공예 소품들.
△수니의 정원에는 트리하우스 목신의 오후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있다. 독채에서 커피를 마실수도 있다.
△수니의 정원 2층. 옥탑방같은 아닉한 실내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강원도 홍천군 희망리.
지금은 도로명주소로 바뀌었지만, 옛 지명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주소에 괜스리 마음이 설랜다.
카페 수니의 정원은 자그마한 목조건물로, 슬쩍 봐서는 정원이 딸린 가정집인지, 카페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그도그럴것이 다른 카페와 달리 「수니」의 주인공인 안주인 황향순 씨의 손길이 집 안 구석 하나하나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수니의 정원은 목수장인인 남편 문병화 씨가 화가이자, 도예가, 공예가, 수집가, 정원사인 아내의 설계로 지은 목조주택이다. 주택 뿐 아니라 카페 안의 테이블, 의자, 각종 소품 역시 문 목수가 직접 만들었다. 카페 앞쪽 두곳에 만들어놓은 트리 하우스는 수니의정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개인 카페다.

남편이 만들어 놓은  나무집에서  아내인 황향순 씨는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을 하고, 도자기를 구워 카페안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수니의 정원」은 그들의 영업장이자, 전시장이며, 생활이자 곧 그들이었다.
「나무와 집」 대표이기도 한 목수장인 문병화 씨는 대관령 펜션을 뒤로 하고 홍천으로 온 뒤 직접 수니의 정원을 지었다. 목조주택계에서는 꽤 유명한 문병화 씨가 지은 집들은  디자인도 예쁘지만, 오래도록 뒤틀림 없고,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서광이자 손재주가 많은 아내 황향순 씨는 수니의 정원 한쪽 벽면엔 책들을, 또 한쪽엔 오래된 턴테이블과 수백장의 레코드판을 전시했다. 다락방이 연상되는 카페 2층은 아늑하고 정겨운 공간이다. 나른한 봄날 한잠 쉬고 가고 싶은 유혹적인 공간이다.
틈틈이 커피를 배워 온 그녀의 커피 역시 수니의 정원에서만 맛볼수 있다. 손님이 없는 빈 시간에는 돌에, 천에 그림을 그리고 뜨개 장식을 붙여 작품을 만든다.

최근에는 맨질맨질한 돌 위에 그린 그림들은 손님들의 요청으로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그녀의 그림에는 유난히 꽃과 동물들이 많다.
2번이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말라뮤트 사랑이와 앵무새 한쌍, 잉꼬 한쌍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함께한다.

오래된 나무 수납장이나, 굴러다니던 화분 받침대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멋진 작품으로 변신한다. 올이 풀린 천 위에 그린 봄꽃들은 누군가의 집을 갤러리로 변신시키기에 충분하다.
수니의 정원 중앙엔 연못도 있다. 이 곳에 여름이면 연꽃들이 하나둘 피어난다. 나무로 만든 데크를 따라 가면 등나무 그늘이 앉아 쉬라고 손짓하고, 서늘한 기온 탓에 조금 늦게 온 지각생 봄과 함께 피어나는 수선화며, 목련이 구석구석 소소한 재미를 준다.

마당에서 발견한 깨진 도기들을 모아둔 접시위로 쏟아지는 봄 햇살은 버릴 것 하나 없는 수니의 정원의 소품이 된다.
서대문에서 홍천까지 빠르게 가면 1시간 30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향기롭고 정겨운 수니의 정원이 있다. 쉼이 필요할 때 문득 찾고 싶은 곳이다.

(문의 033-434-3847)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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