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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2일 (금) 16:04 [제 780 호]
강좌개설 23년만에 첫 전시회 연 홍은 서예교실

90세 최고령부터 48세 중년수강생 20명 모여 수업
홍은동 주민, 오운 이봉재 강사 23년째 수강생 지도
1996년 주민센터 설립 초기부터 유지, 지역 자산

△23년째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오운 이봉재 작가가 그의 작품 앞에 섰다.
△지난 1일 개관한 홍은1동 주민센터 서예교실의 전시회 작품 중 90세 최고령인 청정 박정순 할머니의 작품이다. 단아하고 정갈한 필체가 할머니의 성품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홍은서예교실 작품전 포스터
홍은1동 주민센터 서예교실 회원들이 강좌 개설 23년만에 첫 전시회 「홍은서실 작품전」을 열었다.
홍은1동의 서예교실은 1996년 주민자치센터 설립 초기 당시 전업 작가였던 오운 이봉재 강사가 주민을 대상으로 문을 열었던 강좌로 23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한 강좌가 23년간 유지된 사례는 전국 자치센터중 유일무이하고, 소중한 지역문화 자산이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해왔던 이봉재 강사는 『아버님 친구분이 우연히 글쓰는 모습을 보시더니 서예공부를 시키라고 하셨다. 그 후 원주에서 서울까지 매주 1번씩 서울을 오가며 도올의 스승이었던 고려대 김충렬 교수의 사사를 받았다. 그 뒤 26살부터 홍은1동에 살면서 지금까지 강좌를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은1동 서예교실에는 모두 20명 가까운 회원들이 서예를 배우고 있다. 최고령 회원은 90세인 청정 박정순 할머니로 이번 전시회에 3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박 할머니는 『서예교실에 다닌지 5년이 됐다. 밤낮없이 연습해 이번에 작품을 출품할 수 있게됐다. 기회가 된다면 국전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의 서체는 팔만대장경체로 단아하고 힘이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서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15년 넘게 홍은서예교실을 다니고 있는 연당 한춘선 할머니는 행서를 쓴다. 여러 대회의 추천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운곡대회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서대문구청 과장으로 정년한 뒤 4년째 홍은서예교실에 다니고 있는 이정우 회원은 『중국은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까지 서예를 정규과목으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서예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지원이 활성화 돼 있지 않으며, 추진을 위한 시행령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이어 『홍은 서예교실은 이봉재 강사가 홍은동에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기에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23년간의 수업을 이어올 수 있었다. 주민센터강좌가 23년간 이어오기는 쉽지 않다. 문화적 자산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앞으로도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봉재 강사는 『매주 월요일 서예교실이 열리는데 일주일에 한번 교실을 열다 보면, 몸이 아파 한주를 빠지게 될 경우 보름간 활동을 못하게 된다. 그래서 목요일은 문인화(매란국죽)강좌를 열어 자원봉사해오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일주일에 2번은 어르신들이 외출을 하셔야 건강하고, 또 소식을 듣게 된다』고 전했다.
오운 이봉재 선생은 대한민국 운곡서예 문인화대전 운영위원장과 한국미술협회 서대문지부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안양미술협회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현재 홍은 서에교실에는 60세부터 강좌를 듣기 시작해 23년간 개근하고 있는 김기식 회원(82세)가 전체 회장을  맡고 있다.

제1회 「홍은서실 작품전」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가좌역 인근에 위치한 사회적경제마을자치센터 4층 카페에서 열리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오운 이봉재 작가와 혜운 손은희 작가가 방문객들의 가훈을 현장에서 써주는데 참가비는 만원이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26점으로 한글 4점과 한문 22점 등이다. 

(문의 홍은1동주민센터 마을복지팀 330-8469)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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