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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09일 (월) 14:56 [제 782 호]
초등학교 옆에 퀴어세대를 위한 청년주택이라고?

민달팽이 측 “잘못된 보도, 사실과 다르다”입장 밝혀
학부모·주민 “말 나온 이상 걱정 접을 수 없어” 우려

△왼쪽으로보이는 주택이 민달팽이 협동조합이 청년주택으로 건설하게 될 단독주택 부지, 바로 옆은 초등학생들을 주 수강생으로 하는 피아노 학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연희초등학교가 있다.

연희초등학교 인근인 연희동 88-30번지에 서울시의 빈집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하 민달팽이(이사장 이한솔))이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발표를 두고 인근 주민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의 이유는 20대 중후반 청년들이 임원진과 대의원을 맡고 있는 청년기업인 민달팽이가 연희동에 연면적 661.38㎥의 지상 5개 층의 다세대 주택을 구입해 복층인 5층에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주택을 구성하고 특히 「퀴어, 비혼, 장애인」에 임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 때문이다.
민달팽이는 지난 8월 서울시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추진한 「빈집 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1차 사업자에 선정됐다. 토지 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은 서울의 정릉과 동소문, 연희동, 부암동 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서울시가 매입하고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어 사회적 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해당 주택은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을 직접 짓는 방식으로 거주공간은 입주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면서도 「주거 공동체」 관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한 언론매체가 민달팽이가 공을 들인 복층 구조인 5층에 2인가구 2세대가 들어가는데 특별히 퀴어, 비혼, 장애인 등 주거정책의 소외대상에게 공급의 문을 열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연희초등학교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진 것.

그러나 지난 3일 민달팽이측 관계자에 따르면 『연희동 일대 주택의 취재과정에서 기사가 잘못 보도된 측면이 있다』면서 사실을 부인했다. 민달팽이 측은 『확정된 바는 없으며 취재과정에서 담당 인터뷰자가 장애인이라든지 퀴어세대라고해서 제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한 것이지 그들만을 위한 주택은 아니다』라면서 『주택은 소득을 기준으로 입주를 받을 뿐인데 기사가 퀴어세대나

비혼 장애인만을 위한 주택으로 조성하는 것처럼 보도돼 우리도 곤란한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오는 9월 7일 연희동 주택과 관련해 첫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민달팽이 측은 해당 주택의 2층~5층을 거주를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 2층과 3층은 4명이 함께 사는 공간으로 총 4세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1인당 사용하는 방 크기는 약 8.9㎥로이며 별도 세탁실도 따로 두고 4층은 세대 당 3명으로 총 2세대가 거주할 수 있게 하고 분리된 옆집과는 넓은 야외 테라스로 연결돼도록 설계했다.

복층구조인 5층은 「전세」로 약 1억 8000만 원 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이런 설계내용에 대해 첫 모임 참가들과 함께 논의를 거쳐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민달팽이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일단 이야기가 나왔고, 또 퀴어세대의 임대를 굳이 막을 장치가 없는 만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며, 이런 임대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간담회를 열었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민달팽이가 청년주택을 계획중인 해당 구역은 연희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데다 바로 옆이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피아노학원 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연희동 주택 부지는 오는 10월 기존 건물이 철거되고 빠르면 올해 내로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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