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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08일 (금) 14:01 [제 787 호]
창간 26주년을 맞으며

흔들림 없는 독자들의 ‘힘’으로 일군 26년
유럽 37개국 신문 구독률 높을 수록 부패인식 지수 낮아
독자들의 응원 있는 한 영원히 곁에 남을 것

△발행인 정 정 호
인터넷과 개인 휴대전화의 보편화로 종이신문의 설자리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종이신문은 사라질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작은 지역신문들의 미래는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스마트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다양한 정보 제공력은 속도에서나 물량에서 신문이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데다 구독자와 양방향 소통기능 까지 추가되면서 신문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종이매체」의 설자리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 종이신문이 가지는 중요성과 필요성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종이신문은 화면이 아닌 종이에 인쇄돼 상대적으로 집중이 쉽고, 「뉴스 기억도」역시 컴퓨터, 스마트폰에 비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뿐만아니라 기록의 보존에 있어서도 중요한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는 연구 보고서 「신문이 국가 경쟁력과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37개국의 부패인식지수와 신문구독률이 반비례한다는 특별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북유럽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인 덴마크와 스웨덴의 신문구독률은 80% 안팎이지만, 부패가 심한 그리스는 11.7%에 그친다는 얘기였다.

여러 변화 속에서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세상을 알려면 신문을 읽어라」라는 주장을 펼치며 종이신문사에 투자하고 있고, 아직 정부의 고위 관계자나 기업의 총수들은 매일아침 여러장의 종이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의 경우는 정보의 플랫폼인 대형포털이나 수많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없는 그 지역만의 정보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담고있다. 손쉽게 휴대폰이나 자판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소중한 정보들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신문구독률은 20.2%로 줄고 있지만, 반면 열독률은 30.7%로 흔들림 없는 독자들의 충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신문을 계속 읽겠다는 응답도 전체 독자의 3/4였고 신문의 계속 발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84.5%에 달했다. 반면 신문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신문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71.1%가 반대했다.

우리가 한 세대로 분류하는 30년 후에도 신문이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이라고 전망한 독자는 41.4%로 미래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지만, 인터넷 환경이 생활화된 이후 신문의 필요성은 열성 독자들 사이에서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1989년 개봉한 영화 「백 투더 퓨처2」에서는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26년 미래로 떠나 2015년에도 도달했고, 주인공들은 종이신문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2015년보다 4년이나 더 지난 2019년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을 본다. 창간 26주년을 맞은 서대문사람들신문의 기자들은 지역의 소식을 찾아 기사를 쓰고 애독자들 역시 신문이 발행되길 기다리며, 새로운 뉴스를 종이신문속에서 만나고 있다.

포털이나 SNS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옆집 아저씨, 아줌마 이야기, 동네 도서관의 새로운 행사 이야기며, 골목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소식까지 종이신문이 먼저 주민들을 찾아간다. 물론 서대문사람들신문도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고, 블러그를 통해서도 전파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26년간 모두 787번의 종이신문을 한번도 쉬지 않고 발간했다.
한달에 3번, 휴가와 명절이 이있는 달은 2번씩, 1년에 33번의 신문을 만들고 나면 신문은 또 한 살을 먹는다.

26년의 시간 속에는 흔들림 없는 독자들이 있었다. 10년전 기사를 보고싶어 신문사를 찾아왔던 어르신도 계셨고, 민감한 지역문제를 보도했던 기사를 방송국이나 일간지가 연계 취재해 기사화한 경우들도 있었다. 그러면서 서대문이 조금씩 달라지고, 변화하고, 성장해 나갔다.
이런 일들이 바로 서대문사람들신문이 창간 26년을 버텨온 힘이었다. 흔들림 없는 독자들의 응원이 있는한 서대문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독자들 곁에 남을 것이다.
ⓒ sdmnews발행인 정 정 호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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