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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28일 (목) 16:47 [제 806 호]
문석진 구청장 "채용 외압 없었다. 절차대로 진행"

황 전 국장 채점표 고친 시점 언제인지 따라 결과 달라질 듯
서대문경찰서 2015년 7급 시간임기제 채용 관계자 소환 조사
서대문구 “2월 채용감찰관제 도입, 채용비리 근절 노력했는데”

서울 서대문구의 공무원 채용과정에서 성적이 조작돼 합격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배후로 지목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대문구청 시간임기제 7급 공무원 채용비리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서대문구는 반박자료를 통해 『직원 채용에 외압이나 부정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다』면서 『구청장이 특정인을 채용하라고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0일과 21일 2차례 보도를 통해 7급 환경직 시간임기제 공무원 채용 3개월전인 2015년 8월 25일 채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력서가 메일로 전달됐고, 그 후 채용과정에서 당시 심사위원장인 황 전 국장이 1등과 2등의 점수를 합산후 조작해 2등이었던 강모씨가 채용됐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사는 이 과정에서 당시 6급이었던 서모 보좌관과 문석진 구청장의 외압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경찰이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방송사의 보도이전에도 이같은 의혹에 대한 조사요청이 있었다. 서대문구의회 제252회 임시회(2019년 6월 12일) 행정복지위 소관 업무보고를 통해서 홍길식 의원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것.
당시 서대문구청 사내 홈피인 새올사이트에 「7급 시간임기제 채용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이 연속적으로 올라온데 따른 지적이었다.

당시 행정복지위 소관 홍길식 의원은 감사담당관을 상대로 『직접 관계자가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글이 올라온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의혹과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으니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당시 관련부서의 해당 국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서대문구 감사담당관 자체 조사 시, 심사위원이었던 황 전 국장의 진술에 의하면 집계가 끝나기 전에 자신의 채점표를 수정했고, 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서대문경찰서의 수사 진행에 따라 요구한 모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추후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답변했었다.

이같은 보도 이후 홍길식 의원은 『당시 감사팀에서 다 밝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퇴직한 황전 국장 뿐 아니라 자리를 제안한 사람, 엑셀작업한 사람, 심의에 참여한 팀장 과장 등 현직공무원들도 함께 조사해 진상을 밝힐 것을 요청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심사위원이 채점표를 수정할 수는 있지만, 그 시점이 문제다. 전체 응시자의 개별 합산점수가 나오기 전에 수정을 했는지 그 후 결과를 안 다음 수정했는지는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구청장을 맡은 뒤로 인사와 관련해서 한 점 의혹 없도록 처리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뒤 『채용 대상자를 미리 정해놨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며,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인터뷰에 응했다.
서대문구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달라 구청장이 직접 언론매체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라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재 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구청 정책보좌관 서 모 씨와 전 환경국장 황 모 씨 등을 채용비리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서대문구는 지난 2월 채용감찰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채용비리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채용감찰관은 외부 감시자로서 서대문구 전 부서와 산하 기관의 서류전형과 면접 등 모든 채용 과정에 참관해 관련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채용절차와 서류전형, 면접심사의 적정성을 살피고 심사위원 위촉 기준 준수 등 법적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또 부정 청탁이나 부당 지시, 외부의 부적절한 인사개입이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서대문구는 5월 채용감찰관 제도 시행을 목표로 법률가, 회계사, 행정과 인사조직 분야 전문가 등 5명의 감찰관을 위촉키로 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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