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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17일 (금) 14:23 [제 811 호]
서대문 교통, 아직 갈 길이 멀다

홍제역, 홍은사거리, 통일로, 내부순환로 혼잡 해소도 필요
스마트 모빌리티 확대 따른 조화, 지방정부 숙제로 남아

△박운기 전 서울시의원
마침내 서부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새절역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오가는 서부선은 서대문의 남북가좌동과 연희동을 지나면서 철도사각지대에 있는 서대문 교통에 숨통을 열어줄 중요한 노선이다. 2007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서 발표된지 무려 13년만이다. 서울시의원 시절 경전철특별위원회에 참석하여 서부선의 빠른 건설을 촉구했고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지만 끝내 시작하지 못했던 서부선이 이제 큰 산을 넘었다고 하니 반가움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아직 민자사업자를 찾아야하고 협상을 거쳐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하려면 또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SOC사업은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공사 시작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중요한 고비를 통과한 것은 분명하고 자축할만하다.    
그러나 아직 서대문 교통은 갈 길이 멀다. 일단 강북횡단선이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목동에서 청량리를 연결하는 강북횡단선은 서대문에서 가재울뉴타운-명지대-서대문구청-홍제를 통과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서대문구청에 역이 신설되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한편 남북가좌동과 홍제·홍은권역을 철도망으로 연결함으로서 주민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보다 통합적인 발전구상을 그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서대문 주민들의 재산가치가 상승하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로 사업이 추진중인데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심사를 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이렇게 지하철 2개 노선이 신설되면 서대문 교통문제의 큰 가닥은 어느 정도 잡힌다. 그러나 아직 산적한 더 많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홍제역과 홍은사거리 등 통일로의 교통혼잡, 내부순환로 진출입로, 남북가좌동의 버스차고지 복합개발, 신촌의 대중교통전용도로를 둘러싼 갈등, 학교 등하굣길 안전확보 등 서대문 전역에 걸쳐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기후위기,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의 일상화 등의 시대적 도전에 직면하여 서대문 교통은 보행친화적으로 도로를 개선하고 자전거 등 친환경적 교통수단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늘려야 하는 과제도 등장했다.

최근 공유킥보드 확대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대중교통, 자동차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지방정부가 고민할 숙제이다. 또 고령화와 맞물려 어르신들의 교통복지 확보도 당장 시급한 문제다.
한 마디로 할 일이 정말 많다. 교통의제 자체가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성격의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민관이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면서 함께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통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참여가 필수적이다.
ⓒ sdmnews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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