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일제 강점기 민족독립운동의 성지인 서대문 형무소를 지난 2009년 찾아 낸 1936년 건축 원형 도면에 맞춰 전면 복원을 완료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에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돼 1945년 해방 때까지 독립 운동가들이 수감됐다.

이후 「서울구치소」로 명칭을 바꿔 40년간 운영됐으며 198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이후 2007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역사관 주변 무질서한 상가지역을 편입, 확충해 2009년 총 면적 9만803㎡ 규모로 1차 재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이 기간 중에 국가기록원에서 형무소역사관 최초 도면이 발견됨에 따라 다시 원형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우선 구 보안과 청사로 사용됐던 전시관에 대해 외형 원형복원공사를 실시하고 전시관내의 전시물을 대폭 교체했다.

전시관 외벽은 1961년 5.16 쿠테타 이후 당시 군인출신 형무소장이 냉전 이데올로기에 따라 붉은 색을 꺼려 기존 붉은 외벽에 흰 타일을 덧붙였던 것을 제거하고 원래의 붉은 조적벽조로 복원했다.
전시관 규모는 지상2층, 지하1층 연면적 1398㎡(423평)에 이른다.

또, 1987년 서울구치소 이전 직후 철거됐던 지상 1층 398㎡(120평) 규모의 취사장을 1937년에 제작된 천정 증축 공사도면을 근거로 복원 했으며 류관순 열사가 수감되고 순국했던 구(舊) 여 구치감 옥사와 수감자 운동시설인 격벽장, 정면담장 등의 복원작업도 2012년 마무리 됐다.
격벽장은 일제 시대 당시 애국지사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지 못하도록 좁은 공간에 벽까지 설치해 격리했던 역사의 증거물이다.

한편, 서대문 형무소는 사적 324호인 옥사 3개동(10,11,12 옥사)과 사형장이 포함된 서울시 지정 제 1종 전문박물관으로 연간 관람객 수가 외국인 5만 여명을 포함해 55만 여명에 이르는 역사문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를 근대건축의 문화유산이자 세계적인 역사문화명소로 그 상징성과 가치를 높여 의미 있는 공간으로 지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