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들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의 아침 알람이 아이유의 「가을 아침」으로 바뀌는 계절이 왔다. 잎이 무성한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떨어진 거대한 낙엽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거리를 겨우겨우 걸어가다 보면 이젠 정말 완연한 가을이 시작되었음이 새삼 실감이 난다.
한차례 가을장마가 가고 그와 함께 무더위도 씻겨가 연일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 9월 초, 가을의 시작점에서 추억 속 가을 음악들을 되새기며 여름이 건네는 바통을 자연스레 이어받아 보려 한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잔나비) 남겨진 것들에도 언제나 나름의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푸른 하늘 대신 자리한 붉은 노을이, 푸릇푸릇한 나뭇잎보다 빛바랜 낙엽이 누군가에겐 더 아름다운 것처럼.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나도 모르게 추억에 잠기게 되는 마성의 계어떤 음악들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의 아침 알람이 아이유의 「가을 아침」으로 바뀌는 계절이 왔다. 잎이 무성한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떨어진 거대한 낙엽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거리를 겨우겨우 걸어가다 보면 이젠 정말 완연한 가을이 시작되었음이 새삼 실감이 난다. 한차례 가을장마가 가고 그와 함께 무더위도 씻겨가 연일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 9월 초, 가을의 시작점에서 추억 속 가을 음악들을 되새기며 여름이 건네는 바통을 자연스레 이어받아 보려 한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잔나비) 남겨진 것들에도 언제나 나름의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푸른 하늘 대신 자리한 붉은 노을이, 푸릇푸릇한 나뭇잎보다 빛바랜 낙엽이 누군가에겐 더 아름다운 것처럼.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나도 모르게 추억에 잠기게 되는 마성의 계절, 가을은 「시간과 낙엽」(악동뮤지션)과 추억의 계절이기에 가을에 음악을 듣는 것은 여전히 잊히지 않은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일이다. 그리고 추억은 언제나 그리움을 동반하며 아마도 그래서, 우리는 가을만 되면 그리움을 노래하는 멜로디에 흠뻑 빠져들곤 하는 것일 테다. 어떤 이는 이문세의 「옛사랑」을 들으며 오래전 스쳐간 인연을 떠올릴 수도, 또 어떤 이는 이른 아침 온 방안에 울려 퍼지는 아이유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 ‘파란 하늘 바라보며 커다란 숨을 쉬던’ 한때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어느 날 세상이 멈춰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올가을 추억들의 나이는 모두 하나같이 어릴지도 모르고, 추억이라는 감정의 수많은 형태 중 슬픔이 가장 큰 인기를 얻을지도 모른다. 여름과 가을 사이, 열기를 내뿜던 태양이 식은 자리에 남겨진 약간의 서늘함에 마음은 쉽게 베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ife Goes On」(방탄소년단). 삶은 푸른 하늘의 화살 같아서 계속해서 빠르게 흘러가고, 우리는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그저 추억 속의 음악을 듣곤 한다. 글 : 글 김은지기자 | 기획 강현철 (한국예술원 교수) 이달의 문화 포스팅은 : 서대문 구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악, 예술, 공연 및 예술가 인터뷰>를 소개하는 문화전문 섹션으로 KAC한국예술원(서대문구 충정로 위치) 강현철 교수와 학생기자단이 기획하는 「아이러브 팝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