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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7일 (화) 19:16 [제 856 호]
크리스마스까지 먹는 빵 ‘슈톨렌(Stollen)’

구운 빵 버터에 담궈가며 견과류, 견과일 첨가해 영양풍부
드렌스덴, 일본에서도 축제 열고 대형 슈톨렌만들기도
칼로리 높아 크리스마스때까지 한조각씩 먹는 재미도

△독일의 전통빵 슈톨렌이다. 슈가파우더속에 뭍혀 있는 견과류와 건과일을 넣은 슈톨렌은 여러차례 버터에 담궈 크리스마스까지 조금씩 먹는 빵으로 알려져 있다. 슈가파우더가 겨울의 눈내린 모습을 연상시킨다.
△슈톨렌의 중앙에는 마지팬이 들어 있다. 마지팬은 설탕과 아몬드가루를 체친다틈 달걀 흰자를 넣고 주걱으로 저서 대친 우리나라로 치면 송편 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독일의 대표적인 슬로우푸드로 크리스마스 즈음해 만들어  먹는 빵으로 알려진 슈톨렌이 최근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만들어 소개하면서 만들기부터 선물하는 등 유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늘면서 사서 먹던 슈톨렌을 직접 만드는 재미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투박하게 만든 빵으로 얼핏 보기엔 돌맹이같다. 펼쳐보면 하얀색 슈가파우더에 쌓여진 빵으로 마치 눈이 덮힌 듯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잘게 잘라 한조각만 먹어도 든든할 만큼 영양이 풍부한 빵이다.

중세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도 하고, 아기 예수가 강보에 쌓인 모습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진다.
겉의 투박한 모습과 달리 1~2년간 브랜디나 럼에 절인 건조과일, 호두와 아몬드 같은 견과류에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을 막대 모양으로 반죽해 중앙에 넣어 풍미를 낸다.

중앙에 넣은 마지팬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먹어보면 언뜻 쉽게 무슨 맛인지 알기 힘들다. 일반적인 마지팬은 설탕과 아몬드가루를 체쳐서 준비한 다음 계란 흰자를 넣고 주걱으로 살살 젓다가 뭉치기 시작하면 손으로 주물러 섞어 원형으로 뭉쳐서 준비한다.
슈톨렌은 종류도 다양하다. 누스 슈톨렌, 만델슈톨렌, 마르치판슈톨렌, 몬슈톨렌, 크박슈톨렌, 부터슈톨렌 등으로 나뉘는데 밀라구와 견과류의 비율 배합과 첨가물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몬슈톨렌은 양귀비꽃 싸앗을 넣어 만들고, 부터슈톨렌은 70% 이상 건과일이 첨가된다는 특징도 있다.

구운 빵을 버터에 담그는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슈가파우더를 뿌리기 때문에 칼로리는 일반 생크림케이크 만큼 높아 조금씩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케익으로도 알려져 있다.
슈톨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에 들어간 절인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깊숙이 베어 빵이 더 맛있어진다.

슈가파우더 속에 뭍혀 있으니 당도도 높아 진하게 내린 커피나 홍차와 같이 먹을 때 쓴맛을 중화시켜주어 차로 마시는 빵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건과일과 견과류의 묵직한 풍미 때문에 뱅쇼와 위스키 및 다양한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부터 썰어먹고 남은 양쪽을 맞붙여서 밀봉 보관하면 빵이 덜 마르도록 도와 처음의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조각씩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12월에 열리는 독일 드렌스텐의 슈톨렌축제는 작센왕조 시대 수도였던 드렌스덴을 중심으로 1730년 아우구스트 2세가 도시의 제빵사들에게 자신을 위해 커다란 슈톨렌을 만들 것을 지시하면서 대형 슈톨렌을 만든 최초의 도시가 됐다. 지금은 왕의 명령이 아니라 놀이삼아 큰 슈톨렌을 만들어 나누면서 드렌스덴은 1994년부터 커다란 슈톨렌을 만드는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에 만든 4246킬로그램의 슈톨렌이 가장 큰 슈톨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연말 도쿄에서 슈톨렌 축제를 연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빵이었지만, 2010년경 식사용 빵 전문점이 늘면서 판매가 시작됐다. 고객들에게는 동그란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개인 카페에서 슈톨렌축제를 열며 크리스마스 빵으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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