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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가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대한 재의를 공식화하면서 서대문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과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 부당노동행위근절 해고자 복직을 위한 서대문지역대책위원회(이하 지역대책위)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25일 지역대책위 측은 「제대로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운영을 위한 서대문공론장」을 열고 서대문구청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의견수렴시간을 가졌다. 서대문구의회 1층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공론장에는 서대문구의회 김양희 의원과 도시관리공단 특위 서호성 위원장, 김덕현 행정복지위원장, 김규진 의원등을 비롯해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민주노총 서부지역 김연희 사무처장, 마을넷 노동네트워크 이광식·이성종 공동대표, 서대문노동시민네트워크 차승연 대표, 서대문도시관리공단 노조 장희정 대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지회 이완오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전 도시관리공단 이사를 지냈다고 밝힌 이영희 대책위 집행위원은 『오늘 이 자리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관리공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방법을 찾고,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첫 공론장』이라고 소개했다. 김양희 의장은 『서대문구는 윗물이 맑지 않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은 서대문구가 위탁을 준 업체다. 이 업체에 대해 구의원들은 감사와 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또다시 서대문구는 불행히 재의요구를 했다』면서 『우리 의회는 더욱더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파헤쳐야 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공단특위 서호성 위원장은 『감추는자, 거부하는자가 범인이다. 이미 가동돼서 운영중인 특위에 대해 무엇이 불안하고 겂나길래 특위를 거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서대문구가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똘똘뭉쳐서 구의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지회 이완오 지도위원은 『전자통신분야 전문가인 이사장이 취임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취임하자마자 직원간 1:1핫라인을 개설하면서 직원간 갈등이 심화됐고, 현재까지 노노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팀체계에서 부서체제로 전환하면서 마음에 드는 부서에는 직원을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직원을 빼는가 하면 하루 지난 샌드위치를 납품받아 직원들이 먹도록 하는 등 문제가 불거져 현재 30여명이 직원이 명예퇴직 혹은 휴직을 신청했으며 이런 사태는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공론장 발제자로 나선 서대문노동시민네트워크 차승연 대표는 『도시관리공단에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됐다. 현재 공단내 주민참여예산 중 올해 총 제안은 85건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올해만 그 중 71건에 대해 28억1249만 5000원이나 사업에 쓰였다. 서대문구의 주민참여예산이 9건에 2억5620만원이 쓰인것과 비교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운영내용이나 선정과정에 대한 자료나 사업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사업을 살펴보면 4억원짜리 그랜드피아노 구매, 대극장 무대바닥 샌딩, 수영장 로봇청소기 구매 등이다. 과연 이 사업을 주민들이 제안했는지 궁금하다. 공단측이 하고 싶은 사업을 주민예산사업으로 우회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에도 도시관리공단 특위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 현재 특보로 일하고 있는 황춘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이진삼 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아 진행됐었다. 그때와 별다르지 않은 이번 특위에 대해 구청이 재의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구청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정치선언이다. 구의회는 재의결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민들이 공론을 통해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 안되면 TF팀을 구성해 임팩트 있는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이완오 지도위원은 공단의 문제점으로 ▲이사장의 지인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여성이룸센터 샌드위치 특강 강사 시간당 40만원 등 과다지급 및 샌드위치 납품 ▲역사관 공기청정기 구입문제 ▲수의계약을 통한 공단 사유화 ▲회의시간 핸드폰 수거 및 메모 금지 등 이사장 취임 후 직장내 괴롭힘 무법지대로 교섭해태,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등을 꼽았다.
한편 11년간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에서 일해왔던 전 공단노조 강희팔 부지회장은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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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4일 (월) 15:45 [제 95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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