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의 원산지와 전래

호박의 원산지는 중남미로 알려져 있으나 옛 기록을 볼 때 우리나라에 단호박이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을 통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이주하면서 단호박을 가지고 오기도 하였다. 단호박은 왜호박이라 하여 우리 조상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이후 남부지역에서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계약재배가 시작되었고,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단호박

단호박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섭취 후 비타민 A로 전환되어 항산화작용, 항암작용을 하며 눈 건강에도 도움을 주며,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호박이 부종에 효과적이며 이뇨 효과가 높은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또한 단호박은 인슐린의 분비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 당뇨병 환자들도 먹을 수 있으며, 칼륨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도와주기도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 효과적이나 소화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복부팽만감이 자주 있거나 만성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색이 진하고 무거운 단호박이 맛있는 단호박

 단호박은 달고 고소한 맛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물찜, 영양밥, 떡,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맛있는 단호박을 고르기 위해서는 색이 고르고 진한 것, 단단하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이 좋으며,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오래 보관할 때는 단호박을 갈라 속을 긁어내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가락시장에서 단호박은 8Kg(5~12) 당 6000~1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달콤한 단호박으로 풍성한 식탁을 차려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