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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21일 (금) 16:51 [제 599 호]
학력인증 양원초,양원주부학교 팝송 도전

이선재 교장, “영어 실력 향상 자극할 것”
소품 의상 만들고 분장 통해 끼 뽐내는 한마당

△양원주부학교에서 열린 팝송경연대회에서 각 출연자를 응원하는 응원단들이 게시판을 만들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푸른 들판 위로 살며시 떨어지는 이 빗방울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저 높은 나무 위의 새들도 꽃들을 향해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는군요 오오오」

사별한 남편이 늘 불러주던 A lover's Concerto의 한 소절을 시작하는 목소리가 객석 곳곳에 울려 퍼진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양원 팝송 컨테스트가 지난 5일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학력인정4년제 양원초등학교와 양원주부학교가 주최하고 마포구 문화원(원장 최병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 예선을 통과한 14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양원초등학교와 주부학교는 매달 전교생에게 팝송 한 곡을 익히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반복해서 배운 팝송을 모으면 그 중 한 곡쯤은 남들 앞에서 거뜬히 부를 수 있게 되어 영어에 자신감을 얻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남편이 생전에 통기타를 치며 연주해준 A lover's Concerto를 부른 이순례 학생은 매끄러운 발음과 그윽한 중저음으로 멋진 노래를 선사했다.  부부 학생의 출전도 눈에 띤다. 서동철 문연덕 학생은 남편 서동철 학생이 5년전 간암판정을 받고 치료중으로 지난해에는 입퇴원을 10번이나 반복하며 손을 잡고 부른 노래 You raise me up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아바의 「I have a dream」을 서툴지만 바른 발음과 환한 미소로 불러준 6학년 고영자 학생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현재 유일한 외국인 학생인 일본결혼이주여성 에리코는 남편과 연애 당시 자주 부르던 The End of the world를 가늘고 고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이 세상 끝까지 남편과의 사랑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일성여고 학생들의 하모니카 공연 등 축하공연이 경연 사이마다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선재 교장은 『초등학생이 팝송을 부른다는 건 사실 힘들다. 서투르고 웃겨도 귀엽게 봐달라. 영어를 익히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영어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팝송 경연대회를 계기로 영어공부에 힘과 자극을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수상자 명단

양원초등학교/ 주부학교 최우수상 에리코 The end of the world(5-1) / 최천순 One Summer Night(고3-1)
우수상 신승예 외 5명 Hello Mr. Monkey(6-5) 김정애 외 4명
Clementine(3-5)/
이순례 A lover's Concerto(중 3-3) 김상례 You Mean everything To me(고3-1)장려상 고광임외 4명 I
Went to your wedding(3-7) 문연덕외1명 You Raise me up(2-1)
 임덕순 외 5명 Edelweiss(2-10) 고영자 I have a dream(6-7)/  장옥선 Annie's Song(전 2-2) 이덕임 Anything That's part of you(연구1-1)       임영희 My Way(연구2) 손태옥 Proud Mary(중 3-1)     

오사카댁 에리코의 한글 정복기

매일 배우면서 어렵던 한국말 늘어 기뻐
양원초등학교 유일의 일본인 학생

하라다 에리코(5학년,40세)는 한국에 여행 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딸을 낳았다. 이제 학교가는 딸이 엄마 연습을 지켜보다가 함께 외워 학교에 찾아와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시집온 에리코는 한글이 가장 어려웠는데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늘었다고 한다.

아이도 키우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학원에 다니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양원초등학교에 입학해 매일 공부하러오면서 많이 배웠고 학비도 거의 들지 않아 좋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매일 목동에서 40분 걸려 등하교를 하고 있다. 에리코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의 숙제를 도와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 기쁘다』고 미소 짓는다.


한편 에리코는 이날 팝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양원 크레용팝 열공 점핑!

3학년 5반팀은 60~70대 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양원의 크레용팝이다. 손수 제작한 멋진 모자와 신발과 복장까지 통일성을 갖췄다. 털모자에 직접 염색 가발을 만들어 화려하고 깜찍하게 연출했고 줄무늬 발토시와 미니스커트를 매치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표정과 외모를 지닌 이들은 놀랍게도 60대 초반 막내부터 7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치매에 걸릴 뻔했는데 학교 다니면서 치매가 도망갔어요. 한글부터 수학 영어 컴퓨터 한자까지.

애들 다니는 초등학교랑 똑같아. 한자자격증 2급 땄어~ 이제 내 사전에 치매는 꿈도 못 꾸죠』『늦게나마 배움을 시작했으니 대학까지 배울 겁니다』라고 입모아 이야기하는 양원 크레용팝, 당부 한마디가 있다고 했다. 『전교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양원을 더 빛내주길 바래요~  양원 초등학교, 파이팅!』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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